1. 글을 시작하며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19 한국 1인 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1인 가구 중 10.6%가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현재는 없지만 향후 기를 의향이 있는 가구는 41.5%였다. 2019년 기준 1인 가구 열 집 중 한 집은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다. 한편, 반려동물을 혼자 기르게 되면 겪는 어려움으로는 1위(50.0%)로 출근·외출의 어려움을 꼽았다 – 위생·청결 관리(20.3%), 건강·질병 관리(15.1%0, 식용품비(4.7%), 소음(3.8%), 카페·식당 이용(3.3%), 기타(2.8%) 순.
출근·외출의 어려움은 반려 생활에 가장 큰 걸림돌이다. 명절, 여름/겨울 휴가, 여행, 출장 등 살다 보면 우리는 집을 며칠씩 비워야 할 상황이 생기기 마련이며 집을 비울 계획이 있을 때 우리의 반려동물을 어떻게 보호할까 알아두는 것은 중요하다. 코로나로 인해 이번 추석 명절에는 이전보다는 이동이 훨씬 줄어들겠지만, 추석 연휴에 가족들 모임, 여행 등 향후 집을 비우게 될 때 알아두면 좋은 팁을 이번 포스트에 소개하고자 한다.
2. 집을 비울 시 반려동물을 케어할 방법
1. 호텔링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식은 강아지나 고양이 전용 호텔을 이용하는 것이다. 특히, 고양이의 경우 이동하거나 낯선 곳에 가는 것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동물이기 때문에 명절이나 휴가 기간 동안 데리고 다니기는 힘들다. 이럴 때 24시간 안전하게 케어해주는 호텔은 최선의 선택일 것이다. 호텔의 장단점에 대해 알아보자.
장점:
- 저렴한 비용(하루 대략 2만 5천 원~3만 원).
- 반려묘의 현재 상태를 바로바로 체크 가능 (대부분 상주 직원이 있거나 CCTV 설치가 되어 있음).
- 신선한 식사 및 깨끗한 화장실.
단점:
- 이동장을 두려워하거나 혹은 집 밖에 나가는 것이 힘든 반려묘의 경우, 이용에 어려움이 있음.
-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아이들의 경우, 반나절 혹은 하루 이상 밥이나 화장실에 가지 않고 숨어 있는 경우가 많음.
- 객실의 청소 및 위생 상태에 따라 질병의 위험이 있을 수 있음.
체크해야 할 사항:
- 반려동물이나 동물 관련 자격증 유/무.
- 객실마다 분리가 확실히 돼 있으며, 수직 공간 및 숨을 공간 등이 있는가.
- 상주 직원 및 CCTV 유/무.
- 청결 상태 및 냉난방 등 환경.
2. 펫시터 및 지인 방문 탁묘
영역 동물인 고양이의 경우 평소 생활하는 자기 영역 안에 있는 것이 가장 편하게 느끼고 안전해한다. 보호자의 부재에 의한 스트레스 요인은 어쩔 수 없지만, 환경의 변화로 스트레스는 펫시터 및 지인 방문 탁묘를 통해 해소할 수 있다. 펫시터 및 지인 방문 탁묘 서비스의 경우 하루 한 두 번 정도 펫시터나 지인이 본인의 집에 잠시 방문해, 반려동물이 원래 먹는 식사나 깨끗한 물, 그리고 간식 등을 제공해주며, 화장실 청소 및 건강 상태까지 체크해준다.
장점:
- 환경변화에 따른 스트레스 최소화.
- 평소 복용하는 약이 있는 경우 펫시터 및 지인 방문 탁묘는 효율적임. 또한, 생식, 습식 등 건식 외에 급여 시 하루 한 번 방문으로 케어 가능.
- 한 번 돌봄을 해주는 사람과 반려동물 간에 안면이 생기면 케어가 쉬워지고 반려동물도 스트레스를 적게 받을 수 있음.
- 놀이시간을 추가하여 반려동물의 스트레스 해소 가능(외부인에 대한 거부감이 없으면 큰 장점).
단점:
- 호텔과 같은 24시간 케어는 불가.
-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음(하루 1회 기준 약 1만 5천~3만 원).
- 개인 프라이버시(펫시터 이용 시) – 타인이 집에 들어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을 수 있음.
- 미숙함, 이용 가능 제한, 및 부대 비용 발생 가능(지인 방문 탁묘 이용 시) – 지인이 고양이를 다룰 줄 모를 경우 반려동물에 대한 케어가 미숙할 수 있으며, 명절엔 이런 부탁도 불가능할 수 있음. 또한, 부탁하기 미안할 수 있어 제대로 된 케어를 제공하기 어려울 수 있으며, 추후에 선물이나 음식 대접 및 추가 비용 발생 가능.
체크해야 할 사항:
- 관련 자격증 유/무 (펫시터의 경우).
- 믿을 수 있는 업체이고 개인 프라이버시나 사고에 대한 안전장치는 있는지 (펫시터의 경우).
- 참고: 펫시터의 경우 사전에 방문을 통하여 반려묘를 먼저 만나보게 하여, 서로의 성향을 파악하고 케어 방법을 의논해보는 것이 중요함.
- 가능한 가까운 곳에 살면 좋고, 강아지나 고양이를 케어해준 경험이 있거나, 잘 케어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지 체크 (지인인 경우).
3. 반려동물을 혼자 집에두는 경우
집사라면 당연히 반려동물을 혼자 두고 집을 비우는 것은 걱정될 것이다. 하지만, 만약 내 반려동물의 성향이 외부인에 대한 거부감이나 이동에 대한 공포가 심하다면 가장 편한 곳, 즉 집에서 혼자 지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 또한 하나의 방편이다 (하루 정도의 단기라면 혼자 집에 있는 게 더 나을 수 있음).
장점:
- 비용이 발생하지 않음.
- 환경변화에 대한 스트레스를 비교적 적게 받음 – 집사의 부재와 청결하지 못한 식사, 식수, 화장실 환경 등이 스트레스를 줄 순 있음).
단점:
- 예민한 동물의 경우, 화장실이 지저분할 시, 소변이나 용변을 참아 방광염에 걸린다거나 하는 질병에 대한 노출 위험.
- 습식, 생식, 혹은 따로 챙겨 먹이는 약이 있는 경우, 집을 비우는 기간 동안 먹일 수 없음(식사의 경우, 건식으로 대체해야 함).
- 가장 걱정되는 부분일 내 반려동물의 상태를 파악할 수 없음.
체크해야 할 사항:
- 여유가 된다면 가정용 펫캠을 설치해 반려묘가 잘 있는지 확인(단, 영상으로만 식별할 수 있음으로 정확한 상태 파악이 힘들며, 또한 사각지대가 존재할 수 있음).
- 자동 급식기를 사용하거나 사료 그릇의 수를 늘려 집안 이곳저곳에 사료를 배치해두는 것이 필요.
- 식수도 수반을 여러 개 더 추가하거나 하는 방식으로 가능한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준비.
- 화장실의 경우 여분으로 하나 정도 더 늘려두어 화장실에서 받을 수 있는 스트레스를 줄여줄 필요 있음.
3. 이 글을 마치며...
집사라면 나의 반려동물과 어디든 함께하고 싶고 하루라도 떨어지고 싶지 않을 것이다. 안 보면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보고 싶고 걱정되는 마음은 기본일 테고, 평소에 처방받아 먹여야 하는 약이 있다거나 습식 급여가 중요한 경우일 때는 더더욱 집을 비우기가 염려될 것이다.
호텔링, 펫시터 및 지인 방문 탁묘, 혹은 집에 혼자 둘 시 챙겨둘 것들에 대한 정보를 잘 살펴보고 반려동물의 성향이나 상황에 맞추어 가장 효과적인 서비스를 선택해보길 추천한다. 나의 반려묘가 외부인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지, 호텔링을 했을 때 어떻게 지낼지, 처음이라면 알기 힘들고 또한 막연히 평소 모습으로 예상만 한 것과는 다를 수 있다. 이때는 하나씩 서비스를 체험해보거나 케어를 시도해보면서 나와 반려동물에게 가장 베스트인 방법을 찾고 향후 그 방식으로 계속 활용하는 것은 향후 반려 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끝.
참고 문헌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2019 한국 1인 가구 보고서.
'반려묘 입양 준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반려묘를 위한 최적의 화장실 설계방법 (4) | 2020.06.17 |
---|---|
반려묘 입양 전 꼭 체크해 볼 7가지 (0) | 2020.06.02 |
반려묘 입양에 드는 현실적인 비용 (0) | 2020.05.20 |
내 반려묘를 만나기 위해 유용한 3가지 플랫폼 (5) | 2020.04.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