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려묘 행동 분석

꼬리로 알아보는 고양이의 심리

출처: 그림으로 쉽게 이해하는 꼬리 기분 상태 (공존을 위한 길고양이 안내서/이용한,한국고양이보호협회 저 2018)

 

 

 1. Introduction

 

위에 첨부된 <공존을 위한 길고양이 안내서>에 소개된 그림은 꼬리를 보고 알 수 있는 현재 고양이의 심리를 보여준다 (이용한, 한국고양이보호협회 저 2018 ). 고양이의 표정, 눈, 수염, 목소리 등 잘 알려진 다른 신체 언어/감정 언어들 이외에, 꼬리는 긍정적인 소통을 하고 싶은 집사가 중요하게 체크해볼 수 있는 신체 부위로, 내 고양이의 기분을 확인할 수 있게 하며 그에 따라 필요한 부분을 챙겨줄 수 있게 해 준다. 같이 지내다 보면 자연스럽게 습득하기도 하지만 알고 있으면 더 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고양이의 꼬리 언어를 실제 사진들을 통해 적용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2. 꼬리별로 보는 고양이의 상태

 

 

꼿꼿이 높게 세운 꼬리: 꼬리를 높게 들고 상대방에 총총 다가가는 고양이의 모습은 기분이 매우 좋은 상태이며, 반가운 상대를 만났음을 암시한다. 종종 고양이가 꼬리를 직선으로 쭉 치켜세우거나; 쭉 치켜세운 상태에서 끝부분만 살짝 구부리거나; 혹은 꼬리를 세운 상태에서 살짝 부르르 떠는 모습을 보이며 집사를 향해 뛰어나오는 모습을 보이곤 하는데, 이는 자신이 너무 신나고 기쁜 상태라는 것을 표현하는 신호이다. 만약 이런 모습을 본다면 집사는 많은 애정을 표현해 줌으로써 고양이의 만족감을 충족시켜주는 것이 좋다.

 

 

 

 

바닥까지 축 내린 상태의 꼬리: 가볍게 아래로 향하고 있는 고양이 꼬리는 평온한 상태를 표현하는 것이며 살랑살랑 흔들고 있다면 뭔가 호기심을 보이는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의도적으로 꼬리를 낮게 내리고 부풀리거나 혹은 뒷다리 사이로 집어넣는 제스처는 방어적이고 매우 두려운 상태임을 표현한다(아래 사진의 모습과 같은). 이런 꼬리를 본다면 가장 먼저 주변에 고양이가 무서워할 만한 어떤 요소가 있나 파악하고 제거해 주는 것이 좋으며, 차분한 목소리로 안정시켜주는 동시에 고양이가 잠시 숨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는 것이 좋다.

 

 

 

 

살랑살랑 혹은 빠르게 휘젓는 꼬리: 고양이가 편한 자세로 꼬리를 좌우로 살랑살랑 움직이고 있다면 이것은 기분 좋은 상태이거나 혹은 흥미로운 것을 볼 때 (경계는 하지만), “저건 뭘까?” 생각하는 모습이다. 반면, 좌우로 빠르게 흔들거나 휘젓는 꼬리는 귀찮고 짜증 나는 상태를 나타내는데, 이런 상태를 나타내는 경우의 예는, 보통 집사가 고양이를 안거나 들었을 때 고양이가 안겨 꼬리를 휘저으며 몸부림치는 경우를 생각해볼 수 있다. 이럴 때는 고양이가 몹시 불편하고 귀찮아하는 기분을 인식하고 더 불편하지 않도록 행동해 줄 필요가 있다.

 

 

부풀어진 꼬리(일명 '꼬리펑'): 고양이는 가끔 깜짝 놀라거나 흥분되는 상황이 생기면 꼬리를 부풀리는 습성이 있다. 꼬리를 순간적으로 부풀리는 행위는 고양이가 매우 신난 상태에서 놀다가 흥분되고 놀랐을 때 나타나기도 하고(보통 '너구리 꼬리' 혹은 '꼬리펑'이라고 불리는 꼬리의 형태), 화나거나 경계하는 상황에서 나타나기도 하는데 고양이의 표정을 확인한다면 놀다가 매우 흥분한 상태에서 놀란 것인지, 혹은 화나고 경계하는 상황인지 구분이 가능하다. 순간 흥분해서 놀란 상태라면 동공이 커지고 귀가 쫑긋한 상태인 반면, 화나거나 공격하기 전 경계 시에는 귀가 뒤로 젖혀지며 '하악'하는 제스처를 취하는 등 차이가 생긴다. 때론 방어자세로 더 강하게 보이기 위해서 등을 구부리고 몸 전체를 부풀리기도 한다(아래 두 번째 사진과 같이). 꼬리를 직선으로 세우고 꼬리털을 부풀린 상태라면 이는 고양이가 화가 난 상태로써 방어 및 공격 전 행하는 자세이므로 조심하는 것이 좋으며 보통 사이가 안 좋은 고양이를 맞닥뜨리거나 싸우기 전 많이 나타나는 형태이다.

 

 

 

 

감싸는 형태의 꼬리: 친한 고양이들끼리 꼬리를 감싸거나 집사의 손이나 손목 등을 꼬리로 감싸는 모습을 가끔 볼 수 있다. 이는 상대방과 스킨십을 하며 기분이 매우 좋을 때 하는 행위로 고양이들이 꼬리는 감는 것은 매우 친근한 표현이라고 한다(사람으로 따지면 어깨동무와 같은). 또한 쓰다듬어주는 집사의 손이나 손목을 자연스럽게 살포시 감싸는 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고양이가 상대방이 매우 친밀하고 친근하게 느끼고 있다는 표현이다.

 

 

 

 

 3. 이 글을 마치며...

 

이번 포스트에서는 몇 가지 꼬리형태예시를 통해 고양이 꼬리가 고양이의 심리나 상태를 어떻게 표현하는지 알아보았다. 고양이의 심리상태는 꼬리를 높이 들거나 혹은 낮게 내리까는 것, 흔드는 정도, 혹은 꼬리의 형태에 따라서 미세한 기분의 상태를 알 수 있는 경우가 많고, 이를 집사가 잘 캐치해준다면 사랑하는 반려묘와 깊은 유대감을 쌓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꼬리라는 작은 부분에서 얻을 수 있는 소소한 정보로 내 반려묘의 니즈를 채워주거나 기분을 좋게할 수 있다면, 반려 가정의 행복감 및 만족감, 더 나아가 서로의 신뢰감 상승을 한층 올려줄 수 있는 좋은 팁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마지막으로 아래에 고양이의 신체 반응이 어떤 기분 상태를 표현하는지를 잘 설명한 유튜브 동영상(영어)을 첨부해둔다.

 

 

고양이 바디랭귀지 이해하기 (Cat Language Explained)

 

 

끝.